
샛노란 벼이삭이 마치 잠에서 깨어난 듯, 오르내리는 음표에 맞춰 사락사락 노래합니다.
「평생 한번은 가야 하는 곳」, 「평생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지는 않더라도 츠상에서 일년에 한번 진행하는 예술제는 소문으로 알려져, 특정 가수나 프로그램으로가 아닌 순수한 감동이 있습니다. 논밭의 연출과 국가 오페라 극장의 표준공연장에서의 느낌은 확연히 다릅니다. 끝없이 펼쳐진 황금색 논밭은 무대 세트가 아니라 이번 연출의 주인공으로서 이곳 가을걷이의 화려함으로 소문듣고 찾아온 하객들을 영광스럽게 맞이합니다.
4천여 명의 행운의 관객으로서 높은 곳에 마련된 관중석에 앉아, 탁 트인 종곡의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무대 바로 뒤는 해안산맥과 중앙산맥이 연결된 곳인데, 드넓은 하늘과 땅을 바라보니 가슴 속에 말로 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옵니다. 「종곡에서 하늘과 땅에 감사하다」는 츠상 벼 가을걷이 예술제라는 올해의 주제일 뿐만 아니라 12년동안의 예술제에서 전달하고 계승하고자 하는 정신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2020년, 산들바람에 벼이삭이 물결치는 아름다운 화동종곡에서 성대한 공연을 완벽하게 보여줍니다.
올해 예술제에서 스타들이 빛을 발합니다. 상부이(桑布伊)씨는 자신이 「타이동 토박이팀」이라며 웃습니다. 카다디부부락(卡大地布部落) 출신인 그는 타이동 베이난족(卑南族) 원주민으로,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와 모국어로〈야간 椏幹〉을 부르고, 「평원의 땅에 도달하여 我們抵達這片平原之地/그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거쳐 오다 穿過他們所走過的足跡延伸而來/그들 생활의 보물 是他們生活的寶藏/고대에서 오신 선조들 來自於古老的先祖們」등의 노래로 자연에 대한 감사를 노래합니다.
루광중(盧廣仲)씨는 기타를 들고 논들 사이에 앉아 〈느린 영혼 慢靈魂〉과 〈물고기 魚仔〉등 상큼하고 경쾌한 곡들을 부르며, 템버린과 아코디언의 리듬에 맞춰 몸을 자연스럽게 따라 흔듭니다. 생각도 못했는데, 벼이삭처럼 바람에 몸을 맞기고 춤추며 「바다와 산야의 아이」 가 되는 것이 행복인 것을 발견합니다. 큰 남자아이 장전위에(張震嶽)씨는 어른 아이 모두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 11곡을 준비하여 노래하며 손에 든 수건을 열정적으로 흔듭니다. 〈그리움은 병이다 思念是一種病 〉, 〈사랑의 첫경험 愛的初體驗〉등 한때 유행했던 노래들의 익숙한 정서가 가슴에 와 닿아 모든 관중들이 흥에 겨워 함께 손뼉을 치고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타이동의 딸A-Lin이 2016년 가을걷이 예술제때 모습을 재현한 뒤 드넓은 논을 바라보며 츠상의 산과 들에 노래를 선사하는 부분은 잊지 못할 장면입니다. 〈크게 안아주기 大大的擁抱〉, 〈한가지 슬픔 有一種悲傷〉, 〈비 온 뒤의 무지개 雨後彩虹〉, 〈미안해 난 안 미안해 抱歉,我不抱歉〉등 아름다운 노래 4곡을 듣고 있노라니, 맑고 매력적인 노래소리가 대자연에 울려 퍼지며 마음 속에 깊은 감동을 줍니다.
아득하게 음악이 흐르던 그때, 순박한 분위기와 벼이삭이 물결치던 모습이 아직 선명하게 남아 츠상을 떠나 원래 생활하던 도시로 돌아와서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벼 가을걷이 예술제는 현장의 관중들에게 마음으로 하늘과 땅에 감사함을 느끼도록 해 주었습니다. 츠상은 정신적인 고향이 되었으니 다음 만남을 기대하게 됩니다.
2009-2020년 벼 가을걷이 예술제 공연 회고
IG Photo:@taipeiloveoutdoor
연도 | 주제 | 출연자/단체 |
---|---|---|
2009년 | 천관위(陳冠宇) 피아노 연주회 | 천관위(陳冠宇) |
2010년 | 예수한(葉樹涵) 금관5중주 | 예수한(葉樹涵) 금관5중주 |
2011년 | 벼이삭과 산맥 사이의 음악의 향연 | 위에싱즈스 관현악단(樂興之時管弦樂團) |
2012년 | 츠상 가을걷이 볏짚 예술제X 요런선구(優人神鼓) | 요런선구(優人神鼓) |
2013년 | 벼의 이미지/윈먼쇤추이(雲門選粹) | 윈먼우지(雲門舞集) |
2014년 | a MEI의 토지의 노래 | 장후이메이(張惠妹) |
2015년 | 요런선구(優人神鼓) : 시간의 외부 | 요런선구(優人神鼓) |
2016년 | 송.풍년A-Lin 집으로 와 노래하다 | 아린 |
2017년 | 우바이(伍佰)&China Blue:뒷산에 햇빛이 먼저 비추다 | 우바이(伍佰)&China Blue |
2018년 | 린화이민(林懷民) 고전 댄스《송연松煙》 | 윈먼우지(雲門舞集) |
2019년 | 일광대로 길X 바다 | 치위(齊豫), 천젠니엔(陳建年) |
2020년 | 종곡에서 하늘과 땅에 감사하다 | 桑布伊、盧廣介、張震嶽 艾怡良、A-Lin、茄子蛋 상부이(桑布伊), 루광종(盧廣仲), 장전위에(張震嶽), 아이이량(艾怡良), 아린(A-Lin), 체즈단(茄子蛋) |
기타 공연 예술
산과 바다를 무대 삼아 ㅡ ‘2022 대 동예술제’ 가 삶의 아름다움을 찾아준다.
타이동의 해변이나 들판에 앉아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극장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
청춘, 무용, 타이동 부락에 관한 이야기
Discover Taitung> 공연 >청춘, 무용, 타이동 부락에 관한 이야기 일찍이 타이동의 유명한 시인 쉬칭동(徐慶東)에 의해 무용극장의 어머니 피나 바우시(Pina Baush)로 비유되었던 티엔콩무용단(天空舞集)의 공연은 타이동에서 유일하게 현대무용을 창작의 주축으로 하는 무용단으로, [...]
논밭. 감동의 무대 2020년 벼 가을걷이 예술제(池上秋收稻穗藝術節)
「평생 한번은 가야 하는 곳」, 「평생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지는 않더라도 츠상에서 일년에 한번 진행하는 예술제는 소문으로 알려져, 특정 가수나 프로그램으로가 아닌 순수한 감동이 있습니다. 논밭의 연출과 국가 오페라 극장의 표준공연장에서의 느낌은 확연히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