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란등산로(都蘭山步道)

대만 타이동현 동허향에 위치한 뚜란산(都蘭山)은 현지 원주민인 베이난족(卑南族)과 아미족(阿美族)의 성산으로, 베이난 평원에 우뚝 솟아 있으며, 해안산맥(海岸山脈) 남단의 최고봉이자 당일치가 하기 좋은 백대 산중 하나입니다. 등산로 시작점인 전망대에서는 푸른 태평양과 타이둥시 평원을 한눈에 바볼 수 있으며, 솔솔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머금은 습기는  뚜란산을 연중 내내 안개로 뒤덮이게 하여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어‘미인산(美人山)’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대만 11번 지방도로 151.5K 지점에서 뚜란산의 안내 표지판이 보인 후, 약 4킬로미터 정도의 산길을 따라가면 등산로 입구에 도착니다. 등산로 입구는 시내에서 약 30분 미만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여,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주중 또는 주말에 등산을 즐기러 오곤 합니다. 도란산 등산로는 편도로 약 3.8km의 단일 길로 이뤄져 있으며, 하산 시 같은 길을 따라 돌아가야 합니다. 등산 초반 1km터는 완만한 흙길이며, 목재 보도를 따라 올라갈 수 있습니다. 1.0K이후 부터는 원시 산길로 들어서게 되면서, 산길이 나무 그늘 아래 숨겨있어 시원함이 느껴지게 됩니다. 약1.75K 이후에는 산 능선에 도착하게되며, 능선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쭝구평원(縱谷平原)을 내려다볼 수 있고 중앙산맥(中央山脈)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으며, 루예(鹿野), 베이난강(卑南溪) 등 일상속의 근심을 내려 놓을 수 있을만한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두란산은 태평양 수증기의 영향으로 풍요롭고 울창한 삼림경관을 낳았으며, 삼림이 무성하고 자연생태가 풍부하며 특히 양치류가 무성하게 자라 등산 시 높고 곧게 뻗은. 필통나무(Cyathea lepifera), 표면이 매끄러운 배롱나무(Lagerstroemia subcostata), 사목, 금선란(C. ornatum), 죽백란 (White Bamboo-leaf Orchid) 등이 있으며, 현지 원주민 아미족이 평소 찹쌀밥을 싸는 용도로 사용되던 페루꽈리도 볼 수 있습니다.

해발 2.3K 지점에 도달하면 성산 푸유마 제단(普悠瑪祭祀台)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약 2미터 높이의 ‘푸유마’ 비석 유적과 많은 원주민 유적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베이난족과 아미족이 비석을 세워 경계를 구분한 곳으로, 지금까지도 이 비석 아래에서 조상들에게 기원하거나 감사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 ‘뚜란산 삼각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뚜란산은 해발 1190m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도 차이가 373m인 만큼 광활한 시야를 제공하여 1등 삼각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곳으로 가면 숲이 점차 원시 상태로 돌아가며, 숲속에는 많은 덩굴이 얽히고 있으며, 양치류 식물, 석송 카리나투스, 레트로칼라 및 계피나무(Odourbark Cinnamomum) 등 희귀 식물들이 있습니다. 산 정상으로 올라가면 타이위엔 분지(泰源盆地), 타이둥 종곡(臺東縱谷), 타이둥 평원(臺東平原)의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동쪽에는 태평양을 내다볼 수 있어 맑은 날씨에는 뤼다오 섬(綠島)과 란위 섬(蘭嶼)까지 볼 수 있어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뚜란산 등산로 근처에도 많은 명소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는 대만 11번 지방 도로 옛길인 ‘쉐이왕상류 (水往上流, 거꾸로 올라가는 물)’, 푸강어항(富岡漁港) 북측에 위치한 샤오예류(小野柳)와 푸방어항이 있으며, 뚜란만 북쪽에 북쪽에 있는 자무즈만(加母子灣)에서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셨다면 동허 지역의 인근 명소와 함께 1일~ 2일 여행 일정을 계획하여 푸른 산림과 타이둥의 자연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