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구(縱谷) 도화원(桃花源)의 발견

시나 그림을 방불케 하는 타이둥 쫑구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은 모두가 꿈꾸는 이상향이다. 평온하고 고요한 자연환경은 떠들썩한 속세의 번뇌를 씻어준다. 이번에는 루예향(鹿野鄉) 저탄소 일일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깨끗한 전원 풍경도 보호하기 위해 타이둥 기차역에서 출발해 전기 스쿠터를 타고 왕복으로 오가는 코스이다.

전기 스쿠터 충전소 위치:
베이난 문화 공원 주차장, 출루 주유소(베터리 교환소), 루예 기차역

첫 번째 목적지: 대만판 마추픽추 – 출루발란 유적

첫 번째 목적지: 대만판 마추픽추 – 출루발란 유적

그 고산에서 수백 년간 자취를 감추었던 도시들에 매료됐다면 다음번 쫑구선(縱谷線) 여행 리스트에는 바란(巴蘭) 유적지를 꼭 포함시켜야 한다. 바란유적지는 타이둥현의 3급 고적지로 베이난향(卑南鄉) 추루마을(初鹿村) 서남쪽의 해발 600km 산속에 위치해 있다. 이는 과거 베이난족이 기우제를 지냈던 전통 성지다. 전문가 추측에 따르면 현재 기준 약 10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그 중 석판집은 슬레이트와 혈암으로 만들어져 당시 건축물의 특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유적지까지 가려면 산길을 올라야 하는데 길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입구에서 약 300km 앞으로 가면 QR코드 안내판이 붙어있고 QR코드를 스캔하면 유적지 유래에 관한 설명이 친절하게 흘러나온다. 초목이 울창하고 다양한 생태 환경이 어우러진 숲속을 한 시간가량 여행하다 보면 마침내 신비로운 고대 유적지와 탁 트인 산과 바다의 전경을 마주하게 된다.

주소: 타이동현 베이난향 출루촌 타이동 소발란구 5호
권장 투어 시간: 2시간

두 번째 목적지: 마을 풍습 체험 – 부농 마을 레저 농장

두 번째 목적지: 마을 풍습 체험 – 부농 마을 레저 농장

걷다가 피곤해졌다면 루예향에 들러 원주민 요리를 맛보고 부농족(布農族) 부락을 방문해 색다른 고향문화도 체험해 보자. 부농부락의 유휴 농장은 대만 최초로 관광, 요식, 숙박이 결합된 형태의 관광단지로 자체 농장도 보유하고 있다. 부족민들은 채소와 과일을 직접 재배하고 닭, 소, 양을 기르는 것 외에도 과일주스, 과일잼 과일식초, 과일청 등을 손수 만들어 가장 신선한 식자재를 제공한다. 현지 특색요리로는 즉석에서 굽는 멧돼지고기, 좁쌀밥, 히비스커스차, 좁쌀주가 있으며 부락문화를 깊게 체험하길 원한다면 사전 예약을 통해 사격 체험, 전통 수공예 클래스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주소: 타이둥현 옌핑향 성핑로 191호
연락처 : 089-561-211 (예약제)
영업시간: 월요일~토요일 08:00~17:00, 일요일 08:00~12:00
권장 투어 시간: 2시간

세번째 목적지: 루예 힐링 풍경

세번째 목적지: 루예 힐링 풍경

신랑습지(新良濕地)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21년 쫑구대지예술축제(縱谷大地藝術季)에 등장했던 장치 예술 ‘분홍하마(粉紅河馬)’이다. 퉁취(童趣)의 작품은 땅과 하늘 사이의 자연을 재발견하도록 해주었고 청산녹수는 마치 입체적인 풍경화 같았다. 신랑습지의 전체 이름은 ‘신랑배수인공습지(新良排水人工濕地)’로, 이는 루예향에 새로 지어진 관광하천공원이다. 수질 정화 및 경관 생태 교육을 목적으로, 특히 천연 방식으로 상류 지역 폐수를 정화하기 위해 베이난향과 루랴오계곡(鹿寮溪)이 만나는 하천 육지를 4곳으로 나누어 빅토리아속, 아나카리스, 수련 등 수상식물을 각각 재배할 예정이다. 신랑습지는 고요하고 드넓은 공간을 자랑하며 주변에 산과 물이 펼쳐져 있어 대충 찍어도 엽서처럼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주소: 타이동현 루예향 뤼롱촌 다옌로 449-67
권장 투어 시간: 2시간

다섯번째 목적지: 쫑구의 광활하고 아름다운 풍경 조감 ㅡ 루예 전망대

네 번째 목적지: 일본 시골 풍경 – 일본식 향촌 경관

룽톈마을(龍田村)에 들어서면 고요하고 평온한 느낌이 든다. 소란스러운 경적이나 지나다니는 차가 없고 양쪽 길가에는 거대한 장기판 같은 차 밭이 펼쳐져 있다. 이곳은 타이둥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본식 마을로 불린다. 일제강점기 때 이민촌이었던터라 일부 일본식 전통 건축물이 남아있고 100년 가까이된 루예신사(鹿野神社)가 있어 당시의 시대상을 느낄 수 있다. 룽톈마을을 한 바퀴 둘러본다면 1km 길이의 마다가스카르 아몬드 나무의 녹색 터널은 꼭 가봐야 한다. 양쪽의 푸르른 나무 그늘이 교차하며 반원의 지붕을 만들어주고 곳곳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곳을 천천히 걷다 보면 기분이 상쾌하고 편안해져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주소: 타이동현 루예향 롱티엔촌 관롱로
권장 투어 시간: 2시간

다섯번째 목적지: 달달한 수제 간식 만들기, 히비스커스 정과DIY

다섯번째 목적지: 쫑구의 광활하고 아름다운 풍경 조감 ㅡ 루예 전망대

많은 사람들이 루예전망대를 알기 시작한 것은 매년 6~8월 열리는 대만 국제열기구카니발 때부터였다. 알록달록한 열기구가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은 장관이 따로 없을 정도로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관광 축제다! 열기구 행사가 없는 평일에는 패러글라이딩과 풀밭 스키를 즐기는 인기 장소이기도 하다. 룽톈마을에서 길 안내 표시를 따라 계속 위쪽으로 올라가다 푸른 잔디가 융단처럼 깔려 있는 넓은 잔디 언덕을 지난 후 다시 가오먀오정(高眺亭)으로 올라가면 한 폭의 대지 그림을 연상케 하는 쫑구 지역 전체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이 시야에 펼쳐진다.

주소: 타이둥현 루예향 용안촌 가오타이로 46호
권장 투어 시간: 2시간